[에스티비] PGA 투어 안병훈 "올림픽 출전 동기부여…메달도 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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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15: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32)이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안병훈은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리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천만 달러)에 나선다.
올해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10위 안에 5차례 진입한 안병훈은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안병훈은 "나에게 올림픽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의미"라며 "부모님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셨던 사실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한·중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안재형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자오즈민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탁구 여자 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병훈은 "올해 올림픽에 꼭 나갔으면 하고, 가능하면 메달도 따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는 17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나라별 상위 2명이 출전권을 획득한다.
현재 안병훈은 세계 랭킹 26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2위)에 이어 두 번째다. 임성재가 32위로 그다음이다.
안병훈은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앞두고 "이 코스가 예쁘고 마음에 들었는데, 그동안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며 "여러 면에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만큼 코스 관리가 잘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거리가 많이 나오면 유리한 코스"라며 "러프가 길어서 장타자나 힘이 좋은 선수들이 유리하고, 그린 주위가 빨라 쇼트 게임도 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상금 497만 달러(약 68억원)를 벌어 상금 순위 9위인 안병훈은 "이번 시즌이 아마 제 선수 경력에서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면 더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안병훈은 한국시간 6일 밤 9시 20분 브렌던 토드(미국)와 함께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