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는 핑계"…대선배 한마디에 6언더파 몰아친 김한별

[에스티비] "슬럼프는 핑계"…대선배 한마디에 6언더파 몰아친 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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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최상호(왼쪽)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김한별.
최상호(왼쪽)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김한별.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6년째 뛰면서 3차례 우승한 김한별은 지난 6일과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1, 2라운드를 KPGA 투어 통산 43승을 올린 69세 최상호와 함께 돌았다.

첫날 72타, 둘째 날 68타를 친 김한별은 공동 35위로 3라운드를 맞았다.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썩 만족스러운 순위가 아니었다.

8일 3라운드에서 김한별은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65타는 김한별이 이번 시즌 적어낸 개인 최소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덕분에 김한별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도 기대할만한 순위로 올라섰다.

김한별은 "어제 2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최상호 프로님한테 조언을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김한별은 "공이 잘 안 맞는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셨냐고 물었더니 '슬럼프는 연습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소개했다.

김한별은 최상호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밝혔다.

김한별은 "사실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첫 우승을 하고 나서는 체력 안배가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연습을 쉬는 날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백전노장 최상호의 조언은 김한별의 스윙도 하루 만에 바꿔놨다.

김한별에게 최상호는 "거리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정말 거리를 줄이라는 게 아니라 100%의 힘으로 치지 말라는 뜻이었다.

김한별은 3라운드에서 힘을 빼고 부드럽게 쳤다고 밝혔다.

"그래도 거리는 날만큼 다 났다"는 김한별은 "내가 스윙 아크가 큰 편이다. 그 아크대로만 스윙하면 거리가 다 나오는데 거기서 5m, 10m 더 보내려고 용을 쓰다 보니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최상호의 조언 덕분인지 타수를 크게 줄인 김한별은 "내일도 오늘같이만 치면 연장전까지는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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