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KLPGA 투어 박민지 "단일 대회 4연패 도전, 영광스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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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18: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5)가 "도전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박민지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 기록을 세운다.
박민지는 6일 대회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4연패 도전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 순간을 즐기고 싶고, 작년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18승의 박민지는 올해는 5월 E1 채리티오픈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근 우승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이다.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있었으나 불참했던 박민지는 "올해 초반 US여자오픈 출전 신청을 했다가 컨디션이 나빠져서 취소했다"라며 "취소한 이후 몸 상태가 다시 좋아져서 아쉬웠지만, 일단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4연패에 대한 주위 관심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최근 사흘간 30번 넘게 '4연패' 얘기를 들었다"며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지만, 저에게 집중되는 관심을 즐길 수 있을 때 많이 받아보자는 마음"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코스에 대해서는 "프로암 때 계속 오버파를 쳤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인데 대회를 시작하니 퍼트도 다 들어가고, 샷도 다 붙는 등 제 생애 최고의 순간들이 이어졌다"며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라 올해는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포인트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요즘 샷과 퍼트 감각이 많이 좋아져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작년 연장에서 박민지 선수에게 졌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올해도 만약 연장전을 하게 된다면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예원은 "그린 주위 러프가 까다롭고, 그린 역시 크고 어려운 편"이라며 "두 번째 샷을 퍼트하기 좋은 곳으로 공략을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