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번리 2-1 꺾고 4연패 탈출…번리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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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08:00
5위 토트넘,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4 차이…'UCL 실낱 희망'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어 '10-10' 달성은 다음 기회로
번리는 EPL 승격 1년 만에 '2부 강등'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캡틴' 손흥민이 풀타임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번리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 수렁에서 탈출, 4위 탈환의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의 2023-2024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난 5위 토트넘(승점 6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승점 차를 4로 줄였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14일 오전 펼쳐지는 애스턴 빌라와 리버풀의 37라운드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가 승리하지 못하면 4위 달성의 희망을 살려가게 된다.
이날 37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은 순연된 34라운드(15일 오전 4시 맨시티)와 38라운드(20일 0시 셰필드) 2경기를 남겼다.
14일 리버풀과 37라운드를 앞둔 애스턴 빌라는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최종전을 펼친다.
애스턴 빌라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토트넘이 두 경기 전승을 해도 '4위 탈환'은 물거품이 되고,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권도 날아간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4-3-3 전술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에는 왼쪽 윙어로 뛰면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유효슈팅은 1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리그에서 17골 9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10-10' 클럽(10골 이상·10도움 이상)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남은 2경기에서 도움 1개만 추가하면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EPL에서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한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번리를 윽박질렀지만,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다.
번리 야쿱 브룬 라르센이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꽂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32분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내준 크로스를 브래넌 존슨이 골대 오른쪽에서 발을 뻗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의 결정적인 도움 기회가 날아간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미카 판더펜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에 역전패한 번리(승점 24)는 EPL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29)와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져 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2부 강등(18∼20위)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우승하며 EPL로 승격한 번리는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