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는 철인 김황태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가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월드 트라이애슬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동메달을 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2024 월드 트라이애슬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황태는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영 750ｍ, 사이클 20㎞, 육상 4.98㎞ 합산 1시간 13분 39초의 기록으로 프랑스의 미셸 허터(1시간 12분 43초), 호주 저스틴 가드프리(1시간 13분 26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월드 트라이애슬론 시리즈에서 입상한 건 장애인-비장애인을 통틀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PTS3 등급(중대한 근육 손상 및 절단) 세계 랭킹 13위인 김황태는 이번 대회 입상으로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파리 패럴림픽은 상위 9위까지 출전한다.

김황태는 2000년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절단했지만, 달리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2002년 처음으로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완주한 김황태는 파라 노르딕스키,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하다 파리 패럴림픽을 겨냥해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했다.

그는 의수를 끼고 사이클을 타고, 발과 허리의 힘으로 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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