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정수빈의 야망 '3루타 101개'…"통산 1위 기록 하나 남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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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16:00
KBO 기록은 전준호 해설위원의 100개…정수빈은 86개 기록 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수빈(33·두산 베어스)은 고운 얼굴에 온순한 성격으로 '잠실 아이돌'이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영웅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등 가끔 야망도 드러낸다.
'3루타'도 정수빈이 욕심내는 기록이다.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정수빈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기록 하나는 세우고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수빈이 '개인 통산 1위'를 노릴만한 부문은 3루타다.
전준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3루타 100개를 치고서 은퇴했다.
정수빈은 8일까지 3루타 86개를 기록했다. 전준호 위원에 이은 이 부문 역대 2위다.
정수빈은 "KBO에서 100개 이상의 3루타를 친 선수가 전준호 선배님, 단 한 명뿐이다. 유일한 기록에 도전하는 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전준호 선배님처럼 3루타 100개를 채우고, KBO 최초로 3루타 101개를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09년 2차 5라운드 전체 3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수빈은 체구(키 175㎝, 몸무게 70㎏)는 작지만, 빠른 발과 수비력을 무기로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3루타는 빠른 발과 운, 적극성이 만든다.
정수빈은 2011년(8개)부터 2013년(8개), 2015년(7개), 2020년(8개), 2023년(11개)까지 총 다섯 차례 '시즌 3루타 1위'에 올랐다.
KBO가 공식 수상하는 부문은 아니지만, 정수빈의 재능과 노력이 3루타 기록을 빚어냈다.
정수빈은 올해에는 3루타 2개로, 이 부문 공동 3위를 달린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서 6년 총 56억원에 두산과 잔류 계약을 했다.
2026년까지는 두산에서 뛸 가능성이 크고,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정수빈은 "FA 계약 기간 내에 3루타 100개를 채우고, 신기록까지 세우면 정말 좋겠지만, 더 늦어지더라도 은퇴하기 전에는 꼭 3루타 신기록을 작성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