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진천선수촌에 파리 올림픽 양궁장이?…태극궁사 실전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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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16:00
올림픽 양궁장과 똑같은 세트장 마련…국가대표 상대로 실전 훈련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파리 올림픽 양궁장을 똑같이 재현해놓고 비공개 모의고사를 치렀다.
양궁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양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1차 스페셜 매치를 진행했다.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 시뮬레이션과 미디어 환경 적응을 위해 진천 선수촌 양궁장에 특별 세트장을 설치해 비공개 평가전을 실시한 것이다.
대한양궁협회는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설치될 양궁 경기장 조감도를 바탕으로 세트장을 만들었다.
또 파리 올림픽 디자인을 적용한 구조물을 여럿 세워 현장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표적 양옆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국제대회 수준의 무대를 마련했다. 스크린에는 선수의 심박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돼, 긴장감을 한층 높이기도 했다.
경기 전 선수 소개부터 경기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관중의 환호성까지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까지 올림픽과 유사하게 구현했다.
파리 올림픽 모의 경기장은 올림픽 출전 전까지 유지하며 태극궁사의 실전 적응 훈련에 활용한다.
1차 스페셜 매치에서는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인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과 여자부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광역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 4∼8위 선수들을 상대했다.
실전 분위기 적응에 주안점을 두고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을 여러 차례 치렀다.
대표팀은 오는 7월 2∼4일 2차 스페셜 매치를 열 계획이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홍승진 총감독은 "스페셜 매치를 통해 선수들이 실제 경기장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며 "올림픽 출전에 앞서 환경 적응력을 높이고 심리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이달 15일부터 일주일간 경북 예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21∼26일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리는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