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3경기 남은 토트넘, UCL 실낱 희망 살릴까…손흥민 발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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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17:00
5위 토트넘, 11일 오후 11시 '강등권' 번리와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번리 킬러를 믿는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기고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향한 '실낱 희망' 살리기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19위 번리를 상대로 2023-2024 EPL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최근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최근 4연패를 당했다. 4연패 동안 12골을 내주고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토트넘(승점 60·골 득실+11)의 순위는 5위로 내려앉았다.
1경기를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골 득실+20)와의 격차는 승점 7이고, 6위 뉴캐슬(승점 56)에는 승점 4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고, 애스턴 빌라가 2연패를 당해야만 4위 자리를 뺏어낼 수 있다.
토트넘이 4위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시즌 UCL 티켓 때문이다.
EPL 1∼4위 팀은 2024-2025 UCL 본선 무대에 나선다. 5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받고, 6위 팀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한다.
토트넘으로선 이번 37라운드 번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4위 탈환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 나가는 동시에 5위 수성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번리에 패하면 4위의 꿈은 사라진다.
번리(승점 24)는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기고 19위로 밀려 강등(18∼20위) 위기에 몰려 있다.
EPL 생존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29)와의 격차가 승점 5여서, 이번 토트넘과 대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강등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토트넘과 번리 모두 '오직 승리'만 외치며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나선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4라운드에서 번리를 만나 5-2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번리전 승리의 주역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3라운드까지 골 침묵을 지키다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에 앞서 2019년 12월 열린 2019-2020 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는 약 70m를 질주해 '원더골'을 터트린 바 있어 '번리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의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번리를 만나게 된 손흥민의 발끝에 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비록 팀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최근 손흥민의 결정력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은 리버풀과 36라운드(2-4 패)에서 리그 17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7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25골)과는 8골 차다.
최근 정규리그 10경기만 따지면 5골 3도움으로 선전했다.
리버풀전을 통해 EPL 통산 300경기 출전에 성공한 손흥민은 EPL 개인 통산 120호 골까지 작성,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 공동 20위인 라힘 스털링(첼시)과 로멜루 루카쿠(이상 121골)를 뛰어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