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한 바퀴 돈 K리그1…득점왕·도움왕 모두 '입대' 이동경이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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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12:00
정재희는 꾸준히 득점, 이상헌은 잠시 멈춤…득점왕 경쟁 누가 앞서갈까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입대한 이동경이 잠시 자리를 비운 가운데 2024시즌 K리그1 득점왕, 도움왕 판세를 누가 주도할까.
어린이날 연휴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까지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울산 HD와 광주FC를 제외하고 12팀이 각 팀과 한 차례씩 모두 맞붙어 1라운드 로빈을 마쳤다.
팀 순위표에서 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4), 2위 울산(승점 23), 김천 상무(승점 21)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세 팀에 소속된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득점, 도움 랭킹에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이는 잠시 '휴업 중'인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3월 한 달 동안에만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폭발했다.
지난달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입대를 하루 앞둔 만큼 머리카락을 바짝 깎고 그라운드에 나서 기어이 1골 1도움을 올리고 울산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초반 공격포인트 12개를 몰아친 뒤 입대한 이동경은 4주간 진행되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군인' 이동경은 6월부터는 김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득점왕 경쟁에 다시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정재희가 지난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김천 상무와의 8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4.21 [email protected]
득점 랭킹에서 이동경과 똑같이 7골씩 기록 중인 정재희(포항)와 이상헌(강원)은 이동경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득점 레이스에서 앞서간다는 계획이다.
시즌 초반 포항의 결승골을 책임지던 정재희는 지난 1일 강원FC전에서 개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단숨에 득점 선두권에 올라섰다.
2022년 포항에서 37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던 정재희는 올 시즌 9경기 만에 이미 개인 K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서울=연합뉴스)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승점 6)가 이상헌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승점 4)를 3-0으로 완파했다. 2024.4.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상헌의 발끝 역시 뜨겁다.
이상헌의 활약에 강원은 팀 득점 2위(19골)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강등 플레이오프를 통해 기사회생했던 강원은 이상헌을 필두로 한 뜨거운 화력 덕에 4위에 올라 있다.
이상헌은 개막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더니 4∼6라운드에서는 5골을 몰아넣었다.
다만 이후 다섯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며 득점 행진에 잠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서울=연합뉴스) 13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FC와 강원FC의 경기. 울산 주민규가 멀티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1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 밖에도 인천의 무고사(6골), 김천의 김현욱과 서울의 일류첸코(이상 5골)가 득점 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는 3골을 기록 중이다.
울산 득점의 3할 가량을 차지했던 이동경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득점 기회가 주민규에게 더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중반으로 접어들고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주민규가 독보적인 골 결정력을 본격적으로 뽐낼지 주목된다.
한편 도움 부분에서는 이동경(5도움)의 뒤를 송민규(전북), 제르소(인천·이상 4도움)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