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EPL 웨스트햄, 모이스 감독과 결별…"후임은 로페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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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09:00
최근 두 차례 5실점 패배…"헤어지기로 상호 합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 시즌 웨스트햄(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지휘했던 데이비드 모이스(61·스코틀랜드) 감독이 4년 반 만에 팀과 결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이스 감독이 2023-2024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9년 12월 웨스트햄의 지휘봉을 잡았던 모이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나게 됐다.
오늘 6월까지 계약된 모이스 감독이 더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게 된 것은 최근 이어진 심각한 부진 때문이다.
웨스트햄은 최근 정규리그 4경기 동안 1무 3패에 빠졌다. 이 기간 12골을 허용하고 6골에 그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크리스털 팰리스와 34라운드에서 2-5로 패한 웨스트햄은 첼시와의 36라운드에서 0-5로 완패하는 등 대량 실점하며 자존심을 상했고, 순위도 9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웨스트햄은 모이스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모이스 감독은 4년 반 만에 팀과 작별하게 됐다.
모이스 감독은 웨스트햄을 지휘하면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2022-2023시즌 UECL 우승이다.
지난 2017년 11월 강등권으로 추락한 웨스트햄과 임시 감독으로 6개월 단기 계약한 모이스 감독은 1부 잔류를 지휘한 뒤 팀을 떠났다.
2019년 12월 다시 웨스트햄의 '소방수'로 다시 돌아온 모이스 감독은 2019-2020시즌 16위로 마감하며 또다시 팀의 강등을 막아냈다.
모이스 감독은 2020-2021시즌 웨스트햄을 EPL 6위로 이끌며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확보, 팬들로부터 '모시아' (모이스+메시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21년 6월 모이스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한 웨스트햄은 2022-2023시즌 UECL에서 우승까지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모이스 감독은 이번 시즌 중반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지난 2월 3연패 후 최근 두 차례나 5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결국 팀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모이스 감독의 후임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을 지휘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유력한 상태다.
영국 BBC는 "로페테기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웨스트햄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