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결산] ①슈퍼팀 KCC,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팀 우승 '대반전'

[에스티비] [프로농구결산] ①슈퍼팀 KCC,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팀 우승 '대반전'
댓글 0 조회   168

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DB 정규리그 1위·kt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SK·정관장은 아쉬운 성적

12년 만에 1만 관중 경기 흥행 대박…새 회장사 체제로 차기 시즌 준비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에 오른 KCC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에 오른 KCC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KCC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4.5.5 [email protected]

[ ※ 편집자 주 = 프로농구 2023-2024시즌이 5일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연합뉴스는 결산 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5일 부산 KCC의 우승으로 7개월 대장정을 끝냈다.

1997년 출범 후 27번째 시즌을 치른 프로농구에서는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에서 5위에 머물렀던 KCC가 플레이오프(PO) 들어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베테랑 전창진 감독이 이끈 KCC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최준용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시즌 도중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송교창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해 전력이 강해졌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허웅과 이승현을 한꺼번에 FA로 데려와 정상을 넘봤으나 정규리그 6위, 플레이오프 6강 탈락에 그친 KCC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최준용, 송교창이 힘을 보태면서 '슈퍼 팀'을 구성,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리그 패권을 되찾았다.

허웅은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뒤를 이어 26년 만에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가문의 영광'을 누렸다.

"수고했어"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경기가 끝나자 KCC 허웅이 KT 허훈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특히 KCC는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첫 시즌에 리그를 제패해 의미가 남달랐다.

2001년부터 전주에 터를 잡아 온 KCC는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8월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KCC의 연고지 이전으로 국내 프로농구는 호남 팀이 사라지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으나 KCC는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에 연달아 1만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으는 등 리그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프로농구 경기에 1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온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었다.

또 정규리그에서는 같은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하루에 2경기를 연달아 치르는 '더블 헤더'도 펼쳐졌다.

KCC의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수원 kt는 선전했으나 올해에도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

2003-2004시즌 도중 코리아텐더 구단을 인수해 프로농구에 입문한 kt는 10개 구단 중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우승이 없는 팀이다.

허훈이 플레이오프 MVP급 활약을 펼치며 맹활약했으나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

DB, 6년 만의 정규시즌 1위
DB, 6년 만의 정규시즌 1위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들이 kt를 107대 103으로 꺾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김주성 감독에게 헹가래를 치고 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024.3.14 [email protected]

원주 DB는 '초보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지도 아래 아시아쿼터 최초의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 DB 산성을 쌓은 김종규와 강상재 등의 활약을 앞세워 예상 밖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4강 PO에서 만난 '슈퍼팀' KCC의 벽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한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은 나란히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SK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정관장의 핵심 오세근을 FA로 영입했으나 정규리그 4위에 이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정관장은 오세근과 문성곤의 이적, 양희종의 은퇴, 변준형의 입대 등 전력 누수를 이겨내지 못하고 9위에 머물렀다.

조상현(LG), 조동현(현대모비스) '쌍둥이 형제' 감독들은 2년 연속 같은 성적표로 시즌을 마쳤다.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LG는 올해도 4강 탈락 고배를 들었고, 울산 현대모비스도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좋은 성적이지만 어딘지 아쉬움이 남는 결과로 2024-2025시즌에는 한 단계 발전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이 10개 구단 중 최소여서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지목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강혁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내면서 7위로 선전했다.

인사하는 김승기 감독
인사하는 김승기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소노 스카이거너스 창단 기자회견에서 김승기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이날 KBL은 앞서 열린 제29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에서 소노의 KBL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2023.7.21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선수단 임금 체불 등 갖은 물의를 일으켰던 데이원스포츠 구단을 인수한 고양 소노는 8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사정이 불안했던 2022-2023시즌 4강 PO에 진출했고, 이번 시즌 순위는 내려갔지만, 팀이 안정감을 찾은 것은 소득이었다.

'농구 명가'를 자부하는 서울 삼성은 14승 40패를 기록하며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후 김효범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에 임명했다.

2023-2024시즌을 끝낸 프로농구는 KBL 회장사가 기존 KCC에서 DB로 바뀌며 더 새로워진 2024-2025시즌을 맞게 된다.

[email protected]

로그인 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