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F1 노리스, 110경기 만에 데뷔승…마이애미 GP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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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11:00
4번 그리드에서 출발… F1 데뷔 6시즌 만에 '첫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랜도 노리스(24·맥라렌)가 지난 시즌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드라이버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펀(26·레드불)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데뷔 6시즌, 110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노리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5.412㎞·57랩)에서 열린 2024 F1 월드챔피언십 6라운드 마이애미 GP 결승에서 1시간 30분 49초 876을 기록, 페르스타펀을 7초 612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노리스는 1번 그리드의 페르스타펀, 2번 그리드의 샤를 르클레르, 3번 그리드의 카를로스 사인츠(이상 페라리)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7년 맥라렌의 '주니어 드라이버'로 합류한 노리스는 2018년에 F1 연습 주행에 집중했고, 2019년 마침내 F1 무대에 데뷔한 이후 '6시즌·110경기'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마이애미 GP에 앞서 109차례 레이스에 나섰던 노리스는 15차례 시상대(2위 8차례·3위 7차례)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다가 110번째 출전에서 마침내 '데뷔승의 꿈'을 이뤄냈다.
2위를 차지한 페르스타펀은 4승째(1·2·4·5라운드 우승)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행운이 따른 노리스의 우승이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노리스는 레이스 초반 6위로 내려앉았다가 26랩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승부처는 27번랩이었다.
1∼2위를 달리던 오스카 피아스트리(알핀)와 사인츠가 27번랩에서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인 하는 동안 노리스가 선두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케빈 마그누센과 로건 서전트의 머신이 충돌한 바람에 서킷에는 황색기가 발령되며 세이프티 카가 출동했다.
추월이 금지되는 황색기가 발령되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게 된 노리스는 30번랩에서 피트인해 타이어를 바꾸고 레이스 후반에 대비했다.
사고 처리가 끝나고 세이프티 카가 서킷에서 빠지며 레이스가 재개되자 노리스의 질주가 시작했다.
페르스타펀이 바짝 따라붙으며 추월을 노렸지만 노리스는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