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상승세 안병훈, PGA 시즌 6번째 특급 대회서 첫 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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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12:00
10일 웰스파고 챔피언십 출전…올림픽 출전 가능성 높일 기회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인 에이스 역할을 하는 안병훈(32)이 내친김에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에 출전한다.
올 시즌 8개 특급 대회 중 하나인 이 대회는 우승 상금만 360만달러(약 48억8천만원)에 달한다.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지만 안병훈은 기세 싸움에서 뒤지지 않는다.
안병훈은 지난 6일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네 번째 톱 10 성적을 거뒀다.
"지금이 골프 선수 경력 가운데 가장 잘 치는 것 같다"고 자평했던 2022-2023시즌 때보다도 흐름이 더 좋다.
안병훈은 지난 시즌 출전한 31개 대회에서 준우승 1차례를 포함해 톱 10에 4차례 진입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12개 대회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1월 소니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 10 4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으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 타이(공동 16위)를 세우며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안병훈은 지난 시즌 52.17%(179위)에 그쳤던 드라이브 정확도를 올 시즌 61.82%(98위)로 끌어올렸고 그린 적중률도 64.13%(171위)에서 70.67%(11위)로 높였다.
안병훈은 이 대회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공고히 할 수 있다.
올림픽 출전권은 대부분 한 나라당 2장씩 주어지는데 안병훈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거치며 세계랭킹을 32위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임성재(38위)를 제치고 김주형(23위)에 이은 한국 선수 두 번째 랭커가 됐다.
안병훈 외에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차례(2010, 2015, 2021년) 우승해 '로리의 텃밭'으로도 불린다.
세계랭킹 톱 10 중에선 아내의 출산을 앞둔 스코티 셰플러(1위·미국), LIV 골프로 이적한 욘 람(5위·스페인), 무릎 통증이 있는 루드비그 오베리(6위·스웨덴)만이 결장한다.
올해 대회에선 69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같은 기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의 더 듄스 골프앤드비치클럽에서 열리는 머틀비치 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 이경훈, 노승열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