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독일 도르트문트, 로이스와 결별 확정…'12년 동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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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09:00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베테랑 미드필더' 마르코 로이스(34)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12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계약이 끝나는 로이스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 이번 여름 로이스의 특별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도르트문트에서 태어난 로이스는 2012년부터 12년 동안 '블랙 & 옐로' 유니폼을 입으며 보기 드문 충성심을 보여줬다. 유소년 시절까지 합치면 21년 이상을 도르트문트와 함께했다"라며 "이제 로이스는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라고 전했다.
로이스는 구단을 통해 "도르트문트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인생의 절반 이상을 도르트문트에서 매일 즐겁게 보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도르트문트 유소년팀 출신인 로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윙어를 담당할 수 있는 멀티 공격자원으로 2012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며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로이스는 12시즌 동안 공식전 424경기에 나서 168골을 넣으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분데스리가만 따지면 291경기에서 118골을 터트렸다.
2018~2013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았던 로이스는 3차례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6차례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2차례 '올해의 독일 선수'에 뽑히는 등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상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동안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준우승만 7차례 경험했고, 끝내 정규리그 챔피언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도르트문트와 결별하게 됐다.
이제 로이스의 마지막 도전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로이스는 2012-2013시즌 UCL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1-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도르트문트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UCL 4강 1차전에서 승리했고, 로이스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1-0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