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콧수염 캐디' 코완, 퓨릭과 25년 동행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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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10:00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수와 캐디로 가장 오랜 인연을 이어온 짐 퓨릭(미국)과 마이크 코안이 결별한다.
골프채널은 코완이 "퓨릭과 좋게 헤어지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코완은 1999년 마스터스 때부터 퓨릭의 가방을 멨다.
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선수와 캐디였다.
코완은 퓨릭이 PGA 투어에서 따낸 17승 가운데 2003년 US오픈을 포함해 14승을 합작했다.
퓨릭이 2020년부터 시니어 투어 무대로 옮긴 뒤에도 3승을 함께 했다.
코완은 "2010년 페덱스컵 우승과 2003년 US오픈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콧수염으로 유명한 코완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에 데뷔했을 때 캐디였다.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 백을 멨다.
우즈가 스티브 윌리엄스를 캐디로 고용하자 코완은 퓨릭의 캐디가 됐고 이후 그는 줄곧 퓨릭을 보좌했다.
코완과 퓨릭의 결별은 시니어투어에서 뛰느라 PGA 투어 선수에 비해 수입이 적은 퓨릭이 PGA 투어 선수 캐디로 활동하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퓨릭은 요즘 부상으로 시니어투어도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코완은 "퓨릭이 '당신이 떠나지 않으면 내가 먼저 해고하겠다'고 농담할만큼 내 등을 떠밀었다. 퓨릭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돌아가겠다"고 퓨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완은 그동안 전담 캐디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C.P. 판(대만)의 캐디로 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코완은 C.P. 판의 임시 캐디로 자주 PGA 투어 대회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