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UCL 4강 벤치 지킨 이강인…PSG 감독 "항상 팀을 위한 결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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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11:00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 보여준 선수 운용이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이 이끈 PSG는 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 1차전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졌다.
평소 엔리케 감독에게 중용되던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은 이번에는 벤치만 지켰다.
전반 36분 실점한 후 끌려가기만 했던 PSG로서는 창의적으로 공격 활로를 발굴할 수 있는 이강인 등 교체 자원을 투입할 법도 했지만 후반 투입된 선수는 스트라이커 란달 콜로 무아니뿐이었다.
AP통신의 계열사 APTN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감독으로서 항상 팀에 최선의 결정만 내리려 한다"며 "교체에 대해 따져보기 전에 우리는 축구를 할 줄 아는 팀끼리 균형 잡힌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양 팀 모두) 거의 공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선발진의 흐름을 후반에도 이어가려고 교체 자원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뺀 엔리케 감독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평소 이강인이 출격하던 오른 측면 공격수 자리에 주력이 뛰어난 우스만 뎀벨레를 배치했는데,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해 이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뛰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은 전반과 완전히 달랐다"며 "전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후반에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기계나 로봇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는 조금 더 강한 공격력을 낼 조직력이 부족했지만 후반에는 전술 변화 없이 더 잘 해냈다"고 덧붙였다.
원정 경기에서 석패한 PSG는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러지는 2차전 홈경기에서 결승행을 위한 뒤집기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