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K리그1 3연패 노리는 울산의 저력…4연승 신바람+경기당 2.3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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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16:00
'2002년생 트리오' 최강민-강윤구-장시영 '든든한 백업 자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되살아나고 있다.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으로 주춤했던 울산은 쾌조의 4연승으로 다시 선두 싸움에 나섰다.
울산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따냈다.
대구전 승리로 울산(승점 20·21득점)은 최근 4연승을 거둬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21)를 승점 1차로 압박하며 김천 상무(승점 20·14득점)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이 2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25일 만이었다.
특히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으로 광주FC와의 8라운드 일정이 오는 15일로 미뤄진 터라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9경기만 치른 상태에서 포항, 김천과 선두 싸움을 펼치는 울산은 승점에서 다소 여유가 있다.
울산은 1일 대구전 승리로 올 시즌 K리그1 팀 가운데 처음 4연승에 성공하는 등 최고의 상승세다.
무엇보다 울산의 파괴력이 무섭다.
울산은 9경기 동안 21골(경기당 2.3골)을 쏟아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선두 포항, 6위 강원FC(이상 17골)보다 4골을 더 넣었다.
실점은 11골로 최소 실점 공동 3위다. 3∼5라운드(3-3 무·2-2 무·0-2 패)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동안 7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
하지만 울산은 6라운드 수원FC(3-0 승)를 시작으로 강원(4-0 승), 제주(3-1 승), 대구(2-1 승)까지 네 팀을 상대로 모두 멀티골을 터트리며 연승 행진을 펼쳤다. 4연승 동안 12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이동경(7골), 주민규(3골), 엄원상, 마틴 아담(이상 2골) 등이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이동경이 최근 입대한 게 아쉽지만 베테랑 뿐만 아니라 든든한 '젊은 피'도 제구실을 해내는 게 울산의 저력이다.
'2002년생 트리오' 최강민-강윤구-장시영은 믿음직한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홍명보 감독의 전략 마련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최강민은 오른쪽 풀백을 맡을 수 있고, 장시영은 측면 윙어는 물론 오른쪽 풀백도 담당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강윤구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강윤구와 최강민은 1일 대구전에서 각각 전반 34분 동점골과 후반 37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팀의 4연승을 완성했다. 강윤구와 최강민에게는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이에 앞서 풀백 자원인 장시영은 지난 3월 9일 김천전에서 먼저 득점포를 가동해 '2002년생 트리오' 모두 골 맛을 본 상황이다.
이들 셋은 U-22 자원으로 선발 출전하기도 하고, 후반에 투입돼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오는 4일 FC서울과 11라운드 원정에서 5연승에 도전하는 울산이 베테랑과 젊은 피의 조화를 앞세워 선두 탈환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