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우상혁, 삭발하고 뛴 시즌 첫 실외경기 2m25…"다음엔 더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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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14:00
KBS배에서 우승했지만, 기록에는 아쉬움 드러내…"중요한 건, 파리 올림픽"
(예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이 3일 예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경기에서 바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예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삭발을 하고서 2024년 첫 실외 경기에 나선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다소 아쉬운 2m25의 기록을 남겼다.
우상혁은 3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대학·일반부 경기에서 2m25를 뛴 뒤, 2m30의 벽에 막혀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우상혁은 "홍콩 전지훈련을 잘 마쳤는데,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쉽다"며 "카타르 도하에서 9일, 일본 도쿄에서 19일에 경기를 치른다. 그때는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나는 파리 올림픽만 생각한다. 삭발을 한 것도,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파리 올림픽을 후회 없이 치르고자, 남은 100일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8월 11일에 열린다.
정확히 파리 올림픽 결선 100일을 앞두고서, 우상혁은 올 시즌 첫 실외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1m90부터 시작했지만, 우상혁은 2m19에서 첫 점프를 했다.
우상혁은 2m19를 1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2위는 2m16을 넘은 김주는(고양시청), 3위는 2m13의 최진우(용인시청)였다.
2m25로 바를 높인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다.
조주로를 점검한 뒤, 2차 시기에 나선 우상혁은 가볍게 2m25를 넘었다.
하지만, 2m30을 세 번 연속 실패해, 2024년 '기록 목표'인 2m37에 도전하지 못했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2m36은 남자 높이뛰기 한국 기록이기도 하다.
김도균 한국육상 수직도약 대표팀 코치와 우상혁은 '2m37'을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높이라고 보고, 2m37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실제 2m37은 육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높이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무타즈 에사 바르심), 2021년 도쿄 올림픽(바르심·장마르코 탬베리 공동 우승),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바르심) 1위 기록도 2m37이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탬베리가 2m36으로 우승했다.
한국에서 올 시즌 첫 실외 경기를 치른 우상혁은 5일 오후 늦게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현역 최고 점퍼' 바르심(카타르)은 카타르육상연맹과 손잡고 9일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를 개최한다.
바르심은 "남자 높이뛰기 세계 상위 12명이 뛰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점퍼들이 바르심의 초대에 응했다.
우상혁도 바르심이 공을 들인 선수다.
지난 2월 우상혁과 바르심은 독일에서 훈련했고, 이 사이 바르심이 우상혁에게 연락해 대회 출전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우상혁은 흔쾌히 바르심의 요청에 응했다.
이후 우상혁은 일본으로 건너가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4 세이코 골든그랑프리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우상혁은 "오늘 발견한 문제점을 보완해, 남은 5월 두 개 대회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