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두산, SK 꺾고 핸드볼 H리그 통합 챔피언…9시즌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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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21: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두산이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윤경신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은 3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 SK호크스와 경기에서 28-19로 크게 이겼다.
정규리그를 1위로 끝낸 두산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 2차전을 쓸어 담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또 2015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SK코리아리그로 진행된 국내 실업리그를 8연패 했고, 올해 새로 출범한 H리그에서도 정상을 지켜 9시즌 연속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이틀 전 1차전에서 24-19로 이겨 기선을 잡은 두산은 이날도 초반부터 SK를 몰아세웠다.
정규리그 2위 SK는 24일과 26일에 하남시청을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두산에 비해 체력적으로 불리했다.
두산은 경기 시작 후 약 6분간 SK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하무경, 고봉현의 연속 득점으로 3-0으로 달아났다.
초반 리드를 뺏긴 SK는 전반 20분 안팎으로 이현식과 장동현의 연속 득점으로 8-9까지 추격했으나 두산은 김연빈의 중거리포와 7m 스로, 다시 김민규의 득점이 이어져 순식간에 12-8까지 간격을 벌렸다.
전반을 13-10으로 마친 두산은 후반에도 시작 후 6분이 넘게 SK에 한 골도 내주지 않고 강전구, 김연빈의 연속 골로 15-10까지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후 점수 차를 25-14, 11골까지 벌리며 9년째 변함없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위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강전구와 김연빈이 나란히 7골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 실업 구단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누누 아우바레스(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하며 실업 리그 첫 우승 도전에 의욕을 보였다.
또 외국인 선수도 유누스 오즈무슬(튀르키예), 헤보(앙골라) 2명을 기용했다.
그러나 2016년 창단 후 2016시즌,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올해도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통산 다섯 번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30일 전적]
▲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두산(2승) 28(13-10 15-9)19 SK(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