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없는 바둑리그 PS…각 팀 감독 "최대 변수는 용병"

[에스티비] 신진서 없는 바둑리그 PS…각 팀 감독 "최대 변수는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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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구쯔하오·랴오위안허·당이페이 활약 여부에 관심 집중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물가정보 강동윤, 박정상 감독, 원익 박정환, 이희성 감독, 고려아연 신민준, 박승화 감독, 수려한합천 원성진, 고근태 감독. 2024.4.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각 팀 감독은 우승 가도에 최대 변수로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를 꼽았다.

30일 성동구 마장로 사옥에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정규리그 1∼4위팀 원익과 울산 고려아연, 한국물가정보, 수려한 합천의 감독들은 저마다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히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KB바둑리그는 올 시즌 출범 21년 만에 처음 외국인 선수제를 도입해 큰 화제를 모았다.

구쯔하오(원익), 랴오리안허(울산 고려아연), 당이페이(한국물가정보), 양카이원(바둑메카 의정부), 쉬하오훙(마한의 심장 영암) 등 8개 팀 중 5개 팀이 중국과 대만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들은 자국 일정으로 정규리그 출전 대국 수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포스트시즌에는 최대한 출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기념촬영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기념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물가정보 강동윤, 박정상 감독, 원익 박정환, 이희성 감독, 고려아연 신민준, 박승화 감독, 수려한합천 원성진, 고근태 감독. 2024.4.30 [email protected]

반면 올 포스트시즌의 최대 특징은 부동의 한국랭킹 1위 신진서(Kixx)의 부재다.

2012년 입단한 신진서는 2013년부터 바둑리그 선수로 선발됐는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했다.

또한 신진서는 정관장 소속이었던 2017시즌, 셀트리온 유니폼을 입었던 2020-2021시즌에 이어 Kixx에 입단한 2023-2024시즌 등 세 차례나 팀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자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그를 '공적'으로 꼽았으나 활약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 2패를 기록한 신진서는 포스트시즌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난가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Kixx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신진서의 활약에 힘입어 2022-2023 KB바둑리그 우승을 차지한 Kixx.
신진서의 활약에 힘입어 2022-2023 KB바둑리그 우승을 차지한 Kixx.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진서는 이번 정규리그에서도 12승 1패로 다승 1위에 올랐으나 Kixx는 7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절대 1강' 신진서의 부재 속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4개 팀 감독은 저마다 우승을 자신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용병 구쯔하오 9단을 기용해 풀 전력으로 임할 예정"이라며 "챔피언결정전은 마지막까지 가지 않고 완벽한 승리로 2국에서 끝내겠다"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울산 고려아연의 박승화 감독은 "랴오위안허가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큰 활약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고 한국물가정보의 박정상 감독도 "주장인 강동윤과 함께 세계적인 선수인 당이페이가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유일하게 용병이 없는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은 "우승을 위해선 다들 넘어야 할 상대라고 생각한다"라며 "합천에서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데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을 좌우했던 신진서가 자리를 비운 가운데 올해는 과연 누가 바둑리그의 '우승 청부사'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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