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바르셀로나, 14년 만에 방한하나…5월말 FC서울과 맞대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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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12:00
5월 30일 또는 31일 '이벤트 매치'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아 K리그1 FC서울과 맞대결을 추진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친선전을 펼치는 것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5월 마지막 주에 한국에서 친선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일본에서 빗셀 고베를 상대로 친선전을 치렀던 바르셀로나는 올해에도 아시아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고, 목적지를 한국으로 결정했다"라며 "한국에서도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대단한 반응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보도대로라면 바르셀로나는 현지시간 5월 26일 세비야와 2023-2024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해 친선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방한 경기가 성사되면 바르셀로나는 2010년 8월 이후 14년 만에 한국에서 국내 팬과 만나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2010년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을 통해 K리그 올스타팀과 맞대결을 펼쳐 5-2로 승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달 중순 국내 한 방송사로부터 FC바르셀로나와 K리그1 팀의 경기를 5월 말에 추진하겠다는 문의를 받았다"라고 밝혔고, 대한축구협회 측도 "해당 내용을 전달받아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가 상대할 팀은 FC서울이 유력하다. 경기 날짜는 5월 30일 또는 31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걸림돌은 K리그1 일정이다.
K리그1은 5월 25∼26일 주말 경기, 28∼29일 주중 경기를 치르고 6월 1∼2일 다시 주말 경기에 들어간다.
바르셀로나의 상대 팀으로 거론되는 FC서울은 5월 25일 포항 스틸러스전(원정), 28일 김천 상무전(원정), 6월 2일 광주FC전(홈)까지 3경기를 잇달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와 친선전이 5월 30일 또는 31일에 추가되면 서울은 일주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K리그1 9라운드까지 2승 3무 4패에 그치며 9위에 처진 서울(승점 9)은 순위 끌어올리기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서 자칫 바르셀로나와의 친선전으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게 부담스럽다.
리그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프로연맹 관계자는 "이벤트 경기 때문에 K리그1 일정을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바르셀로나와 상대할 팀이 기존 일정을 감수하고 경기를 치르면 축구협회나 프로연맹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