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1승이 이렇게 어렵나…곽빈·더거·쿠에바스·임찬규 언제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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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09:00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4.4.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승 거두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감독, 투수코치는 물론 당사자인 선발 투수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지난달 23일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개막한 이래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투수가 꽤 있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강속구 선발 투수 곽빈은 2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올해 가장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버텼지만, 1-1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박정수에게 넘겨 소득 없이 물러났다.
곽빈보다 1이닝을 더 던진 NC 이재학이 7회초에 뽑은 역전 점수 덕분에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낚아 대조를 이뤘다.
곽빈은 올해 6번의 선발 등판에서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하고도 타선과 엇박자로 2패를 안는 등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 중이다. 곽빈도 두산도 힘이 빠지는 상황이 이어진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4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선발 더거가 3회말 5실점 한 뒤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4.4.24 [email protected]
SSG 랜더스 외국인 우완 투수 로버트 더거의 허무한 투구에는 끝이 없다.
올해 10개 구단 이방인 선수 중 퇴출 1순위로 거론되는 더거는 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3연속 장타를 얻어맞는 등 3루타 2방과 2루타 2방을 내주고 2⅔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미 지난 6일 NC 타선에 뭇매를 맞아 3이닝 14실점(13자책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더거는 6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2.71이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팀의 근심거리가 됐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 쿠에바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29 [email protected]
kt wiz의 1선발 윌리암 쿠에바스 역시 불운하다.
쿠에바스는 6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3패만 떠안았다.
퀄리티스타트 '귀신'인 고영표가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에 따른 재활로 5월 중순에나 1군에 돌아올 예정이라 쿠에바스마저 흔들린 kt는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선발 투수 야구'에 애를 먹고 있다.
kt의 선발승은 롯데와 더불어 최소인 5승에 그쳤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1회 첫 투구에 앞서 앉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24.4.11 [email protected]
LG 트윈스의 우완 임찬규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에 머무는 등 출발이 좋지 않다.
임찬규와 곽빈은 각각 지난해 14승, 12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터라 승리 가뭄이 유독 아쉽다.
선발 투수가 승리로 웃어야 소속팀도 막힌 혈이 뚫리는 효과를 누려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5월에 힘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