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후반전 최강자 포항, 28일 인천과 대결…태하드라마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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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08:00
'홈 경기 무패+8경기 연속 무패' 도전…인천은 '무승 탈출' 급선무
포항 정재희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경기 무패·8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펼친다.
올 시즌 팀의 '원클럽맨 출신'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포항은 개막전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내리 7경기에서 5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항은 8라운드까지 13골을 터트렸는데, 이 중 11골이 후반에 터지며 최고의 뒷심을 보여줬다.
더구나 후반전에 맛본 11골 가운데 5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와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런 모습에 팬들은 박태하 감독의 이름을 따서 '태하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포항 뒷심'의 주인공은 단연 정재희다.
정재희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4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특히 정재희가 3라운드 광주전(1-0승), 4라운드 제주전(2-0승), 6라운드 대전전(2-1승)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트린 3골은 결승 골이 됐다.
포항이 8라운드까지 따낸 5승 가운데 3승이 정재희의 발끝에서 결정됐을 만큼 '태하드라마'의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해 포항을 지휘하는 박태하 감독은 "특별한 용병술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 감독은 "포항만의 독특한 팀 문화가 있다. 고참급부터 막내급 선수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보듬어주고 있다. 이런 끈끈한 팀워크가 그라운드에서 위기 때마다 팀을 살려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이 '득점'이라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라며 "각자 맡은 역할을 명확하게 알고, 이를 수행하는 게 핵심"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포항은 9라운드 상대인 인천을 꺾으면 올 시즌 '홈 경기 무패'와 더불어 8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 가게 된다. 포항은 올 시즌 홈에서 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난적' 포항을 상대해야 하는 인천은 최근 분위기가 하락세다.
1라운드 패배 이후 2~5라운드까지 2승 2무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최하위 대전과 승점 차도 3점밖에 나지 않는다.
강원FC와의 8라운드에서 강원에 1-4 완패까지 당한 터라 인천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하필 상대가 선두 포항이라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일정]
▲ 27일(토)
대전-서울(14시·대전월드컵경기장)
광주-수원FC(16시30분·광주전용구장)
김천-강원(16시30분·김천종합운동장)
▲ 28일(일)
포항-인천(14시·포항스틸야드)
전북-대구(14시·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제주(16시30분·울산문수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