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손흥민 빠진 토트넘, 맨시티 2-1 격파하고 리그컵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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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09:00
베르너 선제골·사르 벼락 중거리 결승골…손흥민은 사복 차림 응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거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물리치고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으로 진격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과 파페 사르의 결승골을 엮어 맨시티에 2-1로 이겼다.
토트넘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를 노리는 '최강' 맨시티에 승리한 건 2023년 2월 정규리그 맞대결 승리(1-0) 이후 공식전 4경기, 1년 8개월 만이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뒤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한 토트넘은 16년 만의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EPL에서 8위에 머무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반등의 발판이 될 승리다.
부상 중인 손흥민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예고한 대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4경기 연속 결장한 뒤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으나 이후 다시 몸이 불편해져 이날까지 공식전 2경기 연속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맨시티가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어린 선수들로 전열을 채운 가운데 1군으로 경기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티모 베르너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베르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에는 파페 사르가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올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가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사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맨시티가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사르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맨시티의 사비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테우스 누녜스가 오른발 하프발리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쐐기골을 좀처럼 넣지 못하고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38분에는 히샤를리송이 상대 스로인 실수로 잡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골키퍼 정면으로 차 팬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