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파리의 명장' 오광헌, 보람할렐루야 탁구단 단장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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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09:00
아시안게임 금메달·올림픽 동메달 지휘하고 친정 품으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지휘하며 '명장'으로 우뚝 선 오광헌(54) 감독이 보람할렐루야탁구단에 단장으로 복귀했다.
보람그룹은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오광헌 단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로써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감독으로 보람할렐루야를 지휘했던 오 단장은 3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갔다.
선수 시절 무명에 가까웠던 오 단장은 지도자로 변신해 일본에서 대학팀을 시작으로 국가대표팀 코치에 오르며 지도력을 꽃피웠다.
보람그룹은 보람할렐루야를 창단하면서 오 단장을 초대 감독으로 영입했고, 오 단장은 2018년 일본 히로시마 국제대회 남자 단체전·단식 우승, 2021년 대통령배 남자 단체전 준우승 남자 단식 우승을 지휘하며 신뢰에 보답했다.
오 단장은 2022년 1월부터는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부활시키고 신유빈(대한항공)을 전성기로 이끌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의 값진 성과를 냈다.
여러 실업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오 단장은 이를 모두 뿌리쳤다.
8년 전, 국내에서는 여전히 무명의 지도자였던 자신에게 실업팀을 이끌 기회를 준 보람의 품에 다시 안겼다.
보람그룹은 오 단장이 대표팀 감독의 '나랏일'을 마치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고 있었다.
오 단장이 일본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본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의 신뢰는 매우 두터웠다.
최 회장은 평소 국내 선수들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경기까지 빠짐없이 챙겨 볼 정도의 탁구 마니아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취임식에서 "오 단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우리 보람할렐루야의 존재감이 많이 없어졌다"면서 "뛰어난 리더가 왔으니 달라질 거라고 본다. 보람그룹은 탁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취임사에서 "보람할렐루야를 최강팀으로 돌려놓겠다. 2년 뒤 창단 10주년까지 어떻게 해서든 국내대회 단체전 우승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보람그룹은 오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하는 탁구단을 통해 기존의 소외계층 봉사, 동호인 대상 재능기부 등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스포츠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취임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보람그룹 경영진과 유남규 한국실업탁구연맹 부회장, 정현숙 한국스포츠연맹 회장 등 탁구, 체육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야마모토 쓰요시 일등서기관 등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오 단장의 취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