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핸드볼 1순위 신인 정지인 "힘·센스 키워서 베스트7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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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19:00
대구시청 이재서 감독 "원하던 선수 선발해 기쁘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은 대구시청 이재서 감독은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구시청은 전체 1순위로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백 정지인(24)을 지명했다.
한국체대를 나온 정지인은 지난해 1월 일본 실업팀 오므론에 입단했다가 이번에 국내 무대로 이적을 택한 선수다.
180.6㎝의 큰 키에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라 대구시청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시청은 2023-2024시즌 H리그에서 21전 전패를 당한 최하위 팀이기 때문에 정지인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지인은 드래프트 후 인터뷰에서 "1순위 지명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혹시 몰라서 긴장했는데 1순위로 뽑혀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베스트 7에 뽑히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월 일본에 진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더 많이 배워와서 한국에 계신 팬 분들께 제가 이만큼 변해왔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갔던 정지인은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주눅도 잘 드는 편인데 일본에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자신감 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여자핸드볼 기량이 급성장해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전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선수들이 지든, 이기든 매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유를 짚었다.
대구시청이 지난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황을 두고는 "이번 전국체전을 보니까 선수들이 패기 있고, 불도저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며 "제가 가서 잘하면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한 그는 "제가 키는 크지만, 파워가 부족해서 힘을 키워야 하고 핸드볼 센스도 더 향상해야 한다"고 자평하며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저를 살려주는 식으로 경기를 해왔지만, 실업에 가서는 제가 다른 포지션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재서 대구시청 감독은 "간절히 원한 선수를 선발해 매우 기쁘다"며 "큰 키를 바탕으로 외곽 슛이 장점인 선수인 만큼 올해 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작년에는 부상 선수도 많아 어려웠지만 올해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고, 빠른 패턴도 준비해서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