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케냐 마라토너 체르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케냐 마라토너 로런스 체르노(35)가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7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계육상연맹 독립기구인 선수윤리위원회(AIU)는 11일(한국시간) "체르노의 징계를 '7년 선수자격 정지'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체르노가 2022년 5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검출된 데 따른 조처다.

트리메타지딘은 의학적으로 협심증 치료제에 사용되는데, 혈류량의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도 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중국 수영 스타 쑨양,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도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검출돼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체르노는 도핑 샘플을 조작하려고 시도하다 적발됐다.

AIU는 "체르노는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으로 4년, 도핑 샘플 조작 협의로 4년 등 총 8년의 징계를 받아야 하지만, 초기 조사에 협조한 것을 참작해 자격정지 기간을 1년 감경했다"고 설명했다.

체르노는 2019년 보스턴과 시카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3분04초다.

체르노의 징계 시작 시점은 2022년 7월 16일로 소급 적용돼 2029년 7월 16일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도핑 관련 징계로 체르노는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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