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패럴림픽 4번 출전한 르 퓌르 프랑스 단장 "지금을 100%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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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12:00
패럴림픽 메달 9개 수확…파리 대회서는 프랑스 선수단장 맡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리 아멜리 르 퓌르(35·프랑스)는 육상 선수로 네 차례나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다섯 번째 패럴림픽은 프랑스 선수단 단장으로 치른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스포츠에 참여하는 '포용적인 사회'를 꿈꾸는 르 퓌르는 27일(한국시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인터뷰에서 "5∼10년 전에는 패럴림픽에 관해 전혀 모르던 프랑스 사람들이 이제는 '패럴림픽이 열린다'는 걸 안다"며 "2024 파리 패럴림픽은 프랑스 장애인체육을 변하게 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통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퓌르도 패럴림픽과 장애인체육을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6세 때 육상에 입문한 르 퓌르는 프랑스 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단거리 챔피언에 오르며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5세이던 2004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다.
실의에 빠졌던 르 퓌르는 재활 중에 장애인 육상에 흥미를 느꼈고, 사고 1년 만에 의족을 차고 트랙 위를 달렸다. 필드 종목인 멀리뛰기도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에서 패럴림픽에 데뷔한 그는 여자 멀리뛰기(F44)와 1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르 퓌르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100m(T44)에서 챔피언에 오르고, 200m(T44) 2위, 멀리뛰기(F42/44)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400m(T44)와 멀리뛰기(T44)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고, 200m(T44)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르 퓌르는 2018년 출산을 했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았다.
도쿄에서 르 퓌르는 멀리뛰기(T64) 은메달을 따내며, 패럴림픽과 화려하게 작별했다.
2008년 베이징부터 2021년 도쿄까지, 4번의 패럴림픽에서 르 퓌르는 총 9개의 메달(금 3개, 은 4개, 동 2개) 수확했다.
하지만, 르 퓌르는 "메달 획득은 패럴림픽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향해 "숨을 고르고, 대회 분위기를 즐기라. 감격스러운 순간을 관중, 가족, 친구들과 공유하면 에너지가 생긴다"며 "내가 선수들에게 드릴 조언은 지금 이 순간을 100% 즐기라는 것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