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2024-2025 프로농구 19일 개막…KBL이 장담한 '하드 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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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16:00
컵대회 챔피언 DB가 우승 후보…소노·한국가스공사 등은 6강 정조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BL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CC 이지스 전창진 감독(가운데)과 이승현, 최준용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번 주말 막을 올려 약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
KCC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KCC 프로농구'로 정식 명칭이 붙은 이번 시즌은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시작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부산 KCC와 수원 kt가 맞붙어 시즌 개막을 알린다.
10개 구단이 내년 4월 8일까지 약 6개월간 6라운드 54경기씩 정규리그 경쟁을 벌인 뒤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번 시즌 화두는 심판 판정 기준의 변화다.
새 시즌을 앞두고 경기본부장으로 취임한 유재학 본부장은 한국 농구가 국제적인 흐름에서 탈선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품고, 몸싸움을 관대하게 허용하겠다고 천명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7월 이수광 KBL 신임 총재 취임식에서 좀처럼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하드 콜'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이수광 한국농구연맹(KBL) 신임 총재(가운데)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제11대 KBL 총재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해용 신임 사무총장, 이수광 총재, 유재학 경기본부장. 2024.7.1 [email protected]
잦은 반칙으로 경기 흐름이 끊기고, 정상적인 플레이보다는 심판 판정을 끌어내려는 억지스러운 동작이 잦아진 KBL의 현실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KBL이 직접 '하드 콜'이 정착되는 시즌을 이끌겠다고 밝힌 가운데 10개 팀이 바뀐 심판 판정 기준에 어떻게 적응하고, 팬들에게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가 시즌 관전 포인트다.
우승 후보로는 지난 시즌 각각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KCC와 원주 DB가 꼽힌다.
빅맨이라기보다는 가드에 가까운 디온테 버튼을 외국 선수로 영입한 KCC는 기존 최준용-송교창-허웅-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과 버튼의 조화가 새 시즌 성공 여부를 가를 걸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무릎을 꿇은 DB는 핵심 선수인 강상재가 이탈한 상황에서도 시즌 전초전 격인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처음으로 팬 200명이 보는 앞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우승팀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구단은 DB였다.
10개 구단 대표로 '우승 후보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답한 10명의 선수 가운데 4명이 컵대회 우승으로 실력을 뽐낸 DB를 골랐다. 이외 kt가 3표, KCC가 2표, 울산 현대모비스가 1표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BL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DB 프로미 김주성 감독(가운)과 이관희, 강상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창원 LG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에 패해 고배를 마신 LG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 선수단을 전면 개편했다. 이재도(소노), 이관희(DB)를 내보내고 전성현과 두경민을 영입하면서 팀의 중점을 수비에서 공격으로 옮겨뒀다.
최승욱, 정희재, 임동섭 등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포워드를 대거 영입해 주전 라인업을 확 바꾼 고양 소노도 에이스 이정현을 중심으로 뭉쳐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서울 삼성도 이번 시즌 '명가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하위권 후보로 지목된 소노, 삼성,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승기, 김효범, 강혁 감독은 모두 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며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