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중국 남자 혼계영 400m 금메달…미국 11연패 저지 이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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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 05:00
미국이 출전한 대회서 다른 나라가 우승한 건 종목 64년 역사상 처음
미국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은 세계신기록 세우며 우승
남자 자유형 1,500m 보비 핑크도 세계신기록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선수들이 미국, 프랑스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중국이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미국의 올림픽 11연패를 저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배영 쉬자위, 평영 친하이양, 접영 쑨자쥔, 자유형 판잔러로 팀을 꾸린 중국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7초46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미국(라이언 머피, 닉 핑크, 케일럽 드레슬, 헌터 암스트롱)은 중국보다 0.55초 느린 3분28초01에 레이스를 마쳤다.
미국이 출전한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다른 나라가 우승을 차지한 건 이 종목 64년 역사상 이번 대회 중국이 처음이다.
남자 혼계영 400m는 1960년 로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미국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1976년 몬트리올 대회까지 이 종목 5연패를 달성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는 정치적인 문제로 미국 선수단 전체가 참가하지 않았다. 이 대회에서는 호주가 남자 혼계영 400m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후 미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까지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무려 10연패를 달성했다.
파리에서 미국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은 올림픽 11연패에 도전했지만, 중국이 이를 저지했다.
자유형 영자에서 승부가 갈렸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46초40)을 세운 판잔러는 중국 마지막 영자로 나섰다.
판잔러는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100m 구간 기록 45초92로 역영하며, 프랑스와 미국을 차례대로 제쳤다.
미국 암스트롱의 마지막 100m 구단 기록은 47초19였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프랑스는 자국 팬들의 응원 속에 3분28초38로 3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보물' 레옹 마르샹은 2번 평영 영자로 나서, 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르샹은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파리 AP=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혼계영 400m에서 우승한 미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미스, 킹, 그레천, 후스케.
미국은 여자 혼계영 400m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자존심을 지켰다.
배영 리건 스미스, 평영 릴리 킹, 접영 그레천 월시, 자유형 토리 후스케 순으로 입수한 미국은 3분49초63에 레이스를 마쳤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동료들이 세운 3분50초40을 0.77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이다.
미국은 3분53초11에 터치패드를 찍은 호주를 3초48 차로 여유 있게 제치며, 도쿄 올림픽에서 호주에 이은 2위를 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중국은 3분53초23로 3위에 오르며, 2008년 베이징 대회(3위)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파리 AFP=연합뉴스) 보비 핑크기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보비 핑크(미국)는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30초67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핑크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쑨양(중국)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14분31초02를 12년 만에 0.35초 앞당기면서 도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가 14분34초55로 2위, 대니얼 위펜(아일랜드)이 14분39초63으로 3위에 올랐다.
(파리 AP=연합뉴스) 사라 셰스트룀이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라 셰스트룀(스웨덴) 여자 자유형 50m에서 23초71로 우승하며 자유형 1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땄다.
스웨덴 선수가 올림픽 여자 자유형 50m 우승한 건 이번 대회 셰스트룀이 처음이다.
멕 해리스(미국)가 23초97로 2위, 장위페이(중국)가 24초20이 3위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은 이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경영 35개 종목에서 미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 8개를 수확했고, 호주가 7개를 따냈다.
프랑스는 마르샹 덕에 금메달 4개로, 경영 종목 금메달 순위 3위에 올랐다.
중국은 금메달 2개를 손에 넣었고, 한국은 동메달 1개(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를 따냈다.
이번 대회 경영에서는 세계신기록 총 4개가 나왔다.
대회 초반 세계신기록이 탄생하지 않아 라데팡스 수영장의 얕은 수심(2m15)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경영 마지막 날 세계신기록 2개가 추가돼 도쿄 대회 세계신기록 달성 횟수(6개)와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