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바일스도 선수촌 음식에 불만…"제대로 된 프랑스 음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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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 18:00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음식이 기대 이하라는 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올림픽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딴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도 에둘러 음식 서비스를 불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기자회견에서 선수촌에서 무슨 음식을 먹는지, 프랑스 음식을 즐기고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받자 잠시 답을 주저했다.
서로 얼굴만 쳐다보던 상황에서 바일스가 "선수촌 밖에서 먹는 여러분과 달리 우리는 선수촌에서 제대로 된 프랑스 음식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는 약간 더 건강한 음식이다. 피자는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음식답지 않게 선수촌 제공 식사는 맛이 없다는 얘기나 다름 없다.
바일스의 동료인 헤즐리 리베라는 바일스보다 직설적으로 "선수촌 식당 음식이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프랑스 음식은 좋지만, 선수촌에서 먹는 음식은 최고가 아니다.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며 농담을 곁들였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서 600t의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활용해 1만5천명의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루 4만끼의 식사를 공급한다.
그러나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육류를 적게 제공하고 채식 위주로 식단을 짜 각 나라 선수의 원성을 샀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내지만, 고기가 부족해 박한 평가를 받는다.
다만 바일스는 프랑스 특유의 맛있는 빵에는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